2주일 동안의 입문교육에 이어 기술교육이 시작되었다. 🤗 NHN의 기술교육은 베이스캠프라고 하는데, 앞으로 펼쳐질 개발자라는 여정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고 한다.

2021년 NHN Rookie 8기의 베이스캠프는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과정이 축소되어 생략되었던 사전과제 1주(1/18~1/22), 4명이 함께 팀을 이뤄 멘토님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 9주(1/25~3/26), 총 10주로 이루어져 있다.

본격적으로 베이스캠프를 시작하기 전, 1주차 후기를 남겨본다.


SpringBoot

기술교육 첫 날,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것은 코드로 배우는 스프링부트 웹 프로젝트라는 꽤 두꺼운 책이었다.

나는 이전에 백엔드는 Django를 가볍게 해본 정도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일주일 안에 선택 과제 포함 두 개의 프로젝트를 하라는 말이 썩 당황스러웠다. 코드만 따라치면 되겠거니 하고 있는데 금요일에 시험도 친다고 한다.

오.. 정말 큰일났다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 (그래도 이때만 해도 프로젝트 두 개 다 할 수 있을거라는 자만이 조금 있었다. 자만이라는 걸 아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그나마 SSAFY에서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하면서 Git를 사용하는 방법은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건 다행이었다.

원래 사용하던 GitHub나 블로그가 있었지만 구분해서 깔끔하게 관리하고 싶어서 GitHub 아이디와 블로그도 새로 만들었다. ㅎㅎ

사전과제를 진행하면서 진도가 좀 느리더라도 책에 나온 예제 코드가 무슨 뜻인지, 또 SpringBoot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MVC패턴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등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몰라서 모르는건지, 아니면 다른 편한 IDE에 익숙해져서 InteliJ를 잘 못 쓰는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오류가 뜰 때마다 좀 고생을 많이 한 탓에 선택과제는 할 엄두도 못 내고 필수과제만 어떻게 마무리 했다. 이해가 100% 된 건 아니라서 코드 다시 짜보라고 하면 못 짤 것 같다. 😂

다음 프로젝트에서 잘 써먹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

시험은 원래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루키분 중 한 분이 아프셔서 출근이 취소되는 바람에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온라인으로 전환됐어도 Zoom을 켜놓고 진행했기 때문에.. 사실 다를 건 없었다.

나는 무리해서 진도를 나가는 것보다는 깊게 보라는 책임님의 말씀을 듣고 코드를 치는 것보다는 책을 최대한 꼼꼼하게 읽었는데 확실히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래도 성적에는 안 들어가서 정말 다행이다….. 😭😭


MacBook Pro

회사 자산으로 맥북 프로 16인치를 지급 받았다. 내 인생 첫 맥북!!  게다가 새 거(!)였다. 대여하는 게 더 비쌌다나..? ㅎ

나름 아이폰/아이패드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쓰기도 했었는데 2n년을 Windows만 쓰다가 맥을 쓰려니 혼돈 그 자체였다. 일단 Ctrl/Command⌘ 위치랑 한/영키가 너무 헷갈리고… 단축키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검색해봐야했다. ㅠㅠ (구선생한테 물어보면 다 나온다. 사랑해요, 구선생…)

이 친구랑 친해지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


Computer Peripherals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니.. 슬슬 주변기기 장비 욕심이 시작했다.

먼저 디테일한 움직임이 힘들어서 터치패드가 상당히 불편했기 때문에 마우스를 샀다.

로지텍에서 최근에 나온 MX Anywhere 3이라는 마우스인데, ₩99,000의 사악한 가격이지만 전작부터 이번 출시작까지 후기가 좋았다. 맥북에 포트가 별로 없는 편이라 포트 하나하나가 소중한데 충전식 블루투스 타입인 것도 가산점. 사용해보니 무소음은 아닌게 아쉬웠지만 내 손에 딱 맞는 적당한 크기인 것도 좋았고, 마우스에 버튼이 많은데 앱마다 내 마음대로 커스텀할 수 있어서 불편한 단축키들을 손쉽게 쓸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돈이 아깝지 않다!

그리고 키보드. 입문교육에서 2등 부상으로 청축 키보드를 받았는데 너무 시끄러웠다. ㅠㅠ 원래 청축은 사무용으로 거의 쓰지 않는데 인사팀에서 키보드를 잘 모르셔서 그냥 주문하신 것 같았다. (…)

코로나 때문에 큰 타건샵에서 타건을 해볼 수가 없어서 후기도 엄청 찾아보고 저소음 축이나 그나마 소음이 덜한 적축 위주로 10만원대 키보드를 몇 개 주문했다. 특히 회사에서 맥북을 쓸 걸 고려해서 최대한 맥 배열로 찾았다. 그 중 현재 기다리고 있는 키크론의 K8 적축.

블루투스 가능한 맥 배열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다. 옵션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알루미늄 바디에 축 핫스왑이 가능한 최고사양으로 골랐다. 사실 축 교체할 일도 없을 것 같지만.. 살 때는 역시 풀옵이지^_^ 무게만 1kg 가까이 나가지만.. 어차피 회사에 두고 쓸 거고.. 무선이다보니 책상 정리에도 용이할 것 같다!

또 내가 사고 싶지만 현재 재고가 없어서 못사는 바밀로의 VA87Mac 밀키화이트.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마찬가지로 맥 배열! 올화이트 키보드 이쁘다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은은한 흰색 LED가 들어오는 게 너무 이쁘다. 이미 토체티 저소음 적축 키보드가 하나 있긴 하지만 바밀로 저소음 적축 라인이 유명해서 한 번 써보고 싶기도 하고. 재고 풀리면 꼭 사야겠다.

키보드를 사고 나니 이제 팜레스트도 사야겠고… 맥북 거치할 거치대도 사야되고.. 살 게 너무 많다^^… 차근차근 하나씩 사야지👻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마무리

어쩌다보니 장비 얘기가 가장 길어진 것 같은데(?) 앞으로 달릴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었던 한 주였던 것 같다. 베이스캠프에서 준비를 단단히 마치면 각각 부서로 배치받는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매우 기대가 된다. 다음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