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코딩테스트와 2번의 면접을 지나 2020년 12월 22일, 합격 메일이 도착했다.

사실 이리저리 합격을 하는 바람에 어떤 곳에 입사를 해야할지 꽤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IT 서비스 기업에서 찐 개발자(?)의 길을 걷고 싶어서 NHN으로의 입사를 결정했다. 그리하여 나는 2021년 1월 4일부터 NHN의 Rookie 8기로서 신입사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ㅎㅎ

참고로 게으름으로 인해 한달이나 지나 2월 초가 되어서야 글을 쓰는 중입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지만 사진과 기억에 의존해서 인상깊었던 일 위주로 이루어진 후기인 점 참고 바랍니다 ^.^


입문교육?

제일 첫 단계인 입문교육은 2021년 1월 4일부터 2021년 1월 15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다고 한다. 8기는 한 조당 6명씩 총 36명, 여자는 한 조에 한 명씩 총 6명이었다. (인원을 맞춘건가??? 🙄) 나는 2조!!

교육은 NHN의 인사제도나 일하는 방식, 계열사 소개, 사옥 투어 등 NHN인이 되기 위한 교육, 비즈니스 매너나 돈의 기본 등 학생의 태를 벗어던지고 직장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교육, 그리고 선배 특강과 협업 커뮤니케이션 등 개발자로서 필요한 교육 등 총 3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었다.

교육과 함께 NHN의 계열사 중 하나를 선택해 서비스 매뉴얼을 만드는 활동과 루키 7기 선배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선배 프로파일러, 총 두가지의 팀미션도 함께 진행되었다.


2021.01.07 폭설🌨

첫날 출근 후 쭉 재택 교육을 진행하다가 1월 7, 8일, 그리고 11일은 6개의 조가 2개조씩 출근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중 7일은 내가 속한 1, 2조가 출근하는 날이었는데, 집에 콕 박혀있었던 나는 잘 몰랐지만 전날 밤에 역대급 폭설이 내렸다.

그리고 불규칙한 삶을 살아오던 나는 갑자기 시작된 규칙적인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날 자정이 되기 전 일찍 뻗어버렸다. 알람도 맞춰두지 않은 채 말이다.. 회사가 1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8시 반 전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눈을 떴을 때는 이미 8시였다. 눈을 뜨자마자 허겁지겁 20분만에 준비를 하고 집을 뛰쳐나왔는데…

^_^.. 폭설로 인해 재택 교육을 진행한다는 공지를 이제서야 봤다. 눈 뜨자마자 알람을 바로 확인할 걸 그랬다! 그래도 입사 나흘 만에 지각할 뻔 했는데 너무 다행이었다… ㅎㅎㅎ


2021.01.11 레고 워크숍

사실 CTO/CEO 및 선배 특강, 비즈니스 매너나 협업 커뮤니케이션, Challenge24 등 여러 교육들이 기억에 남지만 사진이 없어서 ㅠ_ㅠ 사진이 있는 레고 워크숍만 올린다!

조금 억지(?)스럽지만, NHN 일하는 방식 다섯 가지 중에서 (1) 한번 출항하면 오랜 시간 목표를 이룰 때까지 항해하는 배의 모습을 통해 Persistant, (2) 건축처럼 혼자 하기 힘든 일을 협력을 통해 함께 하는 Cooperation, (3) 회의실 같은 곳에서 커피 한 잔 하며 편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통해 Communication을 나타내보려고 했다.

처음에는 레고로 무언가를 표현해보라길래 엥? 했는데 오랜만에 레고를 가지고 놀아서 그런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또 완성한 작품은 단체 메신저 방에 올려서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사람들마다 각자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달라서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ㅎㅎ


2021.01.14 PORT629 & 옥상

첫 날 출근한 이후로 10일 만의 두번째 출근이었다.

NHN이 629번지라서 이름 붙여진 구내 식당이다. 판교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날 메뉴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구내식당에서 생재료랑 버너를 주고 해물 떡볶이를 해먹으라니. 치즈에 밥까지 볶아먹었는데 심지어 맛있었다… 점심시간 1시간이 너무 짧았다.

들어보니 요즘은 재택 근무 권고로 출근하는 인원이 적어서 점심에 나오는거고, 원래는 특식으로 저녁 시간대만 나오는 메뉴였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아침, 저녁이 제공 안 되는 점도 너무 아쉬운데 어서 빨리 판교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갈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그리고 이날 오후에 CTO, CEO 특강이 있었는데 전날 잠을 너무 못자서 커피를 마셨는데도 너무 졸렸다. 잠을 좀 깨보려고 사옥 투어 이후 처음으로 혼자 옥상에 올라가봤는데 날씨도 선선하고 탁 트여있어서 잠이 깨는 기분이었다.

날씨가 좀 풀리면 점심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커피 마시면서 가만히 앉아있어도 좋을 것 같다.


2021.01.15 2조가 2등!

우리 조는 대부분의 활동에서 1등을 못 했고, 대부분 중상위권 정도에 머물렀다. 그래서 나도 그렇고 조원들도 그렇고 부상이 있는 순위권은 기대도 안 했는데, 웬걸! 전체 6조 중에서 2등을 해서 기계식 키보드를 받았다!! 👏👏

뭐라도 열심히 해서 짤짤이(?) 점수를 받은게 많은 도움이 됐나보다.

오늘까지 키보드 배송이 안 오는 줄 알고 편지 봉투에 키보드 사진을 넣어서 주셨는데 ㅋㅋㅋㅋ 타이밍 좋게 키보드가 온 게 깨알 웃음 포인트..

그래도 마지막이라 아쉬워서 조원들에게 사진을 찍자고 했다. 2조 김치^_^v (이렇게 막 올려도 되나..?)


이렇게 총 2주 동안의 입문교육이 끝났다. 매일 후기를 썼다면 이거보다 좀 더 자세하고 여러가지 교육들을 다룰 수 있었을텐데, 쓰고보니 교육 관련된 내용은 없고 내 의식의 흐름이네… ㅎ_ㅎ

여튼 NHN Rookie 8기 여러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그리고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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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교육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