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기술교육이 7주차에 접어들었다. 처음에 기술교육이 9주 정도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엄청 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 그동안 과제에 치이느라(?) 회고를 못 해서.. 그동안 해온 것들을 한번에 정리해보려고 한다.


기린티켓 서비스 1차 완성🦒

보통 프로젝트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으로 나누는데, 이번 기술교육에서는 모두가 프론트와 백을 해야했다. 나는 SSAFY의 대부분 프로젝트에서 프론트만 해왔고, 그나마 해본 백엔드도 Django를 썼기에 스프링부트 자체가 나에게는 많이 생소했다. 사실 지금도 할 수 있다고 말할 수준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다😅

우리 팀은 페이지별로 역할을 나눴는데, 매우 공정한 사타리 타기(!)를 통해 나는 이벤트 디테일 페이지와 예매 페이지를 맡게 되었다. 디자인은 많이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페이지를 예쁘게 만드는 일이 제일 재미있었다. (위 사진이 내가 맡은 페이지 중 하나다!)

사전 과제를 진행했던 책에서는 Thymeleaf라는 템플릿 엔진을 사용하는데, 내가 워낙 REST 방식에 익숙하다보니.. 템플릿 엔진에 익숙해지는 시간보다 처음부터 REST로 만드는게 더 수월할 것 같았다. 그래서 백엔드도 REST API 방식으로 진행했다. 우리 조는 각자 편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해서 코드가 좀 뒤죽박죽이었다. 후에 문제가 될까봐 좀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그런 문제는 없다!

시연 발표는 해당 주 조장이었던 내가 맡았는데, 전날까지도 서비스가 완성되지 않아서 발표 준비를 잘 못했다. 순서도 뒤쪽인데다가 서비스 자체가 간단하고 복잡한 게 없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뭔가 우리 서비스를 잘 포장(?)하진 못한 것 같아서 좀 아쉽다.


교육, 그리고 또 교육…

교육이 생각보다 엄청 많았다.

  • Git & GitHub
  • VI 에디터
  • HTML & CSS
  • Bash 튜토리얼
  • 스프링 프로젝트 설정
  • JavaScript 기초
  • HTTP/HTTPS
  • 개발 서버 설정과 배포

.. 등! 매주 많게는 네댓개, 적어도 하나의 교육은 꾸준히 받았다. 물론 그에 대한 과제도(…)

프로젝트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난 후 코드를 보면서 리뷰를 받는 것도 좋았다. 우리 조는 REST API를 위주로 써서 그런지 (나의 영향이 컸다.. 템플릿 엔진 그런거 저는 잘 모르겠고요…) 프론트엔드 코드가 많아서 다른 TF의 멘토님께 따로 프론트 코드 리뷰도 받았다.

교육을 진행하다보니 SSAFY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은 그냥 우리끼리 주먹구구로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컨설턴트 님이 계시긴 했지만 주로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셨고, 우리가 구현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방향을 잡을 수 있는 특정 키워드를 알려주셨을 뿐 코드 그 자체에 대한 피드백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 과제와 관련된 교육 뒤에 과제를 진행하는 것, 또 언제든지 물어보고 같이 고민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매우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 막 만들라고(?) 하시더니 갑자기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고… 웹 서버가 추가되고.. DB를 늘리고… 뭔가 점진적으로 ㅋㅋㅋㅋ 발전해 나가는 방식도 좋았다.


개발자 커리어에 대한 고민

지난 주에는 TO가 있는 부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총 24개의 부서였고, 각 부서에서 한 분씩 오셔서 팀 소개와 기술 스택 등을 설명하고 가셨다. (물론 어필도…) 하루종일 부서 설명 듣는다고 좀 기진맥진했다. 내일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하는 중이다. 아무래도 커리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선택이라 그런 것 같다.

내가 이때까지 해왔고, 또 자신있는 분야는 프론트엔드 쪽이지만, 생각보다 TO는 적고 경쟁자는 너무 많다.. 😭 (아니 SSAFY 프로젝트할 때는 다 백엔드만 하려고 하더니 왜 지금은 프론트가 핫한거지?!) 만약 프론트엔드로 배정을 못 받게 된다면 iOS 개발 쪽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기는 하고, 또 일반적으로 백엔드 개발자가 많다보니 백엔드로 가야하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내가 이때까지 해오고 자신있는 분야를 내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아서 프론트엔드를 쓸 것 같다. 경쟁이 많으면 어때, 어차피 랜덤 확률 앞에서는 모두가 공평하니까.. ㅎㅎ 웬만하면 3지망 안으로 배정이 된다고 하니… 잘.. 써봐야겠다.

이번 회고는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