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t 2는 여러가지 기초 교육과 동시에 프로젝트의 가닥을 잡아가는 시간이었다. SSAFY를 하면서 3~4번 정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봤는데, 개발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기획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기획에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오히려 큰 틀이 잡혀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주일이나 시간을 주셔서 널널하게 느껴졌다. 그만큼 자세히 기획하라는 뜻이었겠지만.. Sprint를 마치며 기획 및 설계하는 과정을 글로써 정리해본다.


1. 기획 & 기능 도출하기

먼저 예매 사이트라는 기본적인 틀만 잡혀있었기 때문에 회의를 통해 어떤 플랫폼을 만들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루키기린TF는 콘서트, 공연, 뮤지컬을 예매할 수 있는 내가그린기린티켓이라는 사이트를 기획했다. 필수 기능과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기능, 시간이 남으면 구현할 기능 등을 도출했다.

우리 조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기본 기능을 확실하게 구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나는 원래 승부욕이 좀 있는 편이라 처음 목표를 창대하게 잡는 편인데, SSAFY에서 욕심부리다가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에 동의했다.


2. Mock-up & 프로토타입

먼저 쉽고 빠르게 Mock-up을 만들 수 있는 oven이라는 툴로 기능을 연결하고 전체적인 디자인을 잡았다. 오븐은 여기

그리고 이 oven을 바탕으로 우리 조의 재민 님이 HTML과 CSS 등을 이용한 프로토타입과 Adobe XD를 이용한 새로운 목업을 뚝딱뚝딱 만들어주셨다. 👏


3. 기획서 작성

월요일에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약 일주일 정도 회의하고 멘토님께 피드백 받은 내용을 토대로 기획서를 작성했다.

회의 도중에 내가 기린 그림을 그렸는데 조원들이 메인 로고로 쓰자고 장난 아닌 장난을 치는 바람에 마음먹고 그려버렸다 ^_^ 이렇게 기린티켓 로고 탄생…⭐️ 그리는 데에 시간이 꽤 걸렸는데 그리고보니 이뻐서 매우 만족 ㅎㅎ

끼워 맞추기지만 진짜 로고를 그렸다는 뜻의 내가 그린과 우리가 코드로써 사이트를 그려간다는 뜻의 내가 그린이 합쳐진 내가그린기린티켓이 되었다. ㅋㅋㅋ


4. 기획 발표

다른 조들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해나가고 있는지 처음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서로 질문을 하면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개발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말고 기획만 하라고 들었는데 (물론 이미 개발자의 뇌를 가진 우리가 그러기 쉽지 않겠지만) 생각보다 개발적인 얘기를 한 조가 많아서 우리가 너무 안일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틀이 잡혀있다보니 다들 기획한 내용은 비슷비슷했다. 다른 조가 기획한 내용을 보고 우리도 기획한 내용을 보완할 수 있어서 좋았다.


5. 개발 명세 및 일감 등록

도출한 기능에서 개발적인 측면을 고려해 Feature를 뽑아냈다. 기획할 당시 개발적인 측면을 많이 고려하지 말라고 해서 최대한 고려를 안 했더니, 아이디/비밀번호 조건이나 Redirection될 경로 등 생각해야할 부분들이 꽤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사실 덜 끝냈다.) 시간에 쫓겨가며 도출한 기능들을 바탕으로 태그를 구분하고 Dooray 프로젝트에 일감으로 등록했다.

월요일에 출근해서 팀원들과 더 이야기를 나누고 개발 명세를 마무리한 다음, 일감을 등록하면서 각자 담당할 부분을 나누면 될 것 같다. 아직 ERD 설계를 하지 않아서 어떻게 API를 만들어야 할 지 막막하긴 하다.


마무리

이렇게 기획 단계를 마무리했다. SSAFY에서 처음 프로젝트를 할 때도 이게 맞나? 잘 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것 같다.

22일에 중간 발표인데 주말에도 개발해야할 것 같은 이 느낌… 부디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라며… ^_^ 루키기린TF 화이팅!